새해가 되고, 첫 직장을 갖게 되었다. 졸업의 문턱에서 바라보던 취업을 하니, 그동안 지켜오던 습관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멘탈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분명 취업은 호사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데 ‘멘탈’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멘탈’과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멘탈’, 결국에는 본인 마음먹기 나름인 것이 사실이다. ‘러닝 머신’을 뛰다 멈추고 싶은 순간에도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쥐어 짜내면 1km 라도 더 뛸 수 있는 것처럼 ‘멘탈’은 결국 본인의 마음, 선택하기 나름이다.
이 책에서는 강한 멘탈을 지닌 사람을 ‘클리너(Cleaner)’라 칭하고 있다. ‘멘탈’은 항상 흔들린다. 이렇기 때문일까? 검도에서는 운동 시작 전/후로 다 같이 무릎을 꿇고 ‘묵상’을 한다. ‘묵상’을 할 때면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결국엔 사람들의 숨소리만 남는다. 이 고요함은 그 순간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있어 나를 잠시 돌아보고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묵상’을 하며 심신을 단련하기엔 어려우므로, 오늘은 저자가 말하는 클리너에 대해 알아보자.
클리너는 총 13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다.
클리너의 13가지 특성: 끝까지 목표를 이루는 멘탈은 무엇이 다른가
#1. 다들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여길 때 스스로를 더 채찍질한다
#1. 몰입 상태로 빠져들어 모든 소음을 차단한다
#1.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안다
#1. 길들여지기를 거부한다
#1.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긴다
#1. 비상사태가 터졌을 때 모두가 의지하는 사람이다
#1.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다
#1. 제안이 아니라 결정을 하며 남들이 질문만 던질 때 해답을 안다
#1. 혹독한 과정 끝에 맞이하는 결과의 짜릿함에 중독되어 있다
#1. 사랑받기보다 두려운 존재가 되길 원한다
#1.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안다
#1.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다
#1. 업적에 취하지 않고 항상 더 많은 것을 이루길 바란다
위를 보면 다른 책과는 다르게 모두 앞자리 ‘1’이라는 점을 볼 수 있다. 맞다. 순서에 상관없이 모두 클리너가 되려면 필요한 내용이라는 점이다.
저자가 말하는 클리너는 사실 단순하다. ‘그야말로 악착같이, 집요하게’
또 다른 말로는 ‘절대 만족하지 않고, 절대 안주하지 않고, 늘 더욱더 높은 곳을 향해 밀어붙인다. 클리너란 바로 그런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나도 이미 클리너가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클리너가 되기 전에도 단계가 있다고 한다.
쿨러 → 클로저 → 클리너
“쿨러는 보수만큼만 일한다. 클로저는 보수가 얼마인지 확인하고, 얼마나 열심히 일할 지를 결정한다. 클리너는 돈을 생각하지 않는다. 조직이 자신의 가치를 분명히 인정한다는 것을 알고 맡은 일을 할 뿐이다.”
나는 이 문구를 보고는 난 아직 멀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MZ들 보면 대부분이 보수만큼만 일해야지 이러고는 하는데 다들 쿨러 수준 밖에 안 되는 것이었다. 진정한 클리너라면 자신의 가치 자체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밖에 쿨러, 클로저, 클리너 구분하기
- 쿨러는 때때로 굉장한 시합을 펼친다.
- 클로저는 때때로 굉장한 시즌을 보낸다.
- 클리너는 굉장한 선수 경력을 남긴다.
- 쿨러는 경쟁 상대와 어떻게 대적할지 걱정한다.
- 클로저는 경쟁 상대를 연구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공략 방법을 연구한다.
- 클리너는 경쟁 상대가 자신을 연구하게 만든다. 적수가 누구인지 신경 쓰지 않고 누구든 감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쿨러는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슛을 던지길 꺼린다.
- 클로저는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여겨지면 마지막 슛을 던진다.
- 클리너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그냥 슛을 던진다. 애초에 마지막 슛을 던질지 말지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 쿨러는 동료가 좋은 성과를 냈을 때 가장 먼저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넨다.
- 클로저는 임무를 완수한 공을 인정받길 원하며 축하받는 것을 좋아한다.
- 클리너는 맡은 일을 해낸 동료에게 축하를 건네지 않는다. 당연히 할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 쿨러는 스포트라이트를 원하지만 막상 주목받으면 잘 대처하지 못한다.
- 클로저는 자신이 리더임을 드러내려고 앞으로 나선다.
- 클리너는 굳이 앞에 설 필요가 없다. 다들 누가 진짜 리더인지 이미 알기 때문이다.
- 쿨러는 남이 주는 대로 모두 받아먹는다.
- 클로저는 본인이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고 훌륭한 식사에 만족감을 느낀다.
- 클리너는 무엇을 먹든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곧 다시 허기를 느낀다.
이 외에도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로 “성공이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가 아니다. 진정한 성공은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것이다.” 가 있었다. 첫 직장이어서 더더욱 근로 계약서 상에 연봉이 얼마나 나오나 신경이 많이 쓰였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갈망해 왔던 성공은 ‘돈’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멘탈’을 부여잡을 수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멘탈’은 안녕하신가요?
나처럼 새해 초반 '멘탈'이 흔들리시는 분이라면 하루 정도 날을 잡고 이 책을 집중하여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총 13가지에 달하는 '클리너'의 조건을 본인의 갖추었는지 되돌아보고, 한편으로는 계속 볼 수 있는 곳에 정리해 두며 '클리너'가 되어 한결 더 성공한 사람,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한 해를 멋지게 살아가시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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