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디지털 서비스의 설계에 반응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알림을 확인하고, 출근길에는 유튜브가 추천한 영상을 재생한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객실이 5개 남았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예약을 서두르고, 무료 체험으로 시작한 구독 서비스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해지하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행동을 자신의 필요와 판단에 따른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화면 속 버튼과 문구, 추천 순서와 알림 시간은 결코 중립적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끌림의 설계'는 AI와 데이터 기술이 어떻게 사용자의 마음을 읽고, 서비스에 머무르게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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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문화가 좋아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개발, 컴퓨터 활용법, 기술/자기계발 도서의 서평을 주로 다룹니다.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나올 때마다 뉴스가 요란해진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움직이면 단톡방이 바쁘고, TSMC 실적이 나오면 다음 날 아침 뉴스의 첫 화면이 바뀐다. 삼성전자, ASML, HBM, CoWoS 같은 단어는 이미 일상어처럼 들린다. 그런데 그 단어들을 하나씩 설명할 수는 있어도, 그것들이 어떤 순서로 맞물려 산업을 움직이는지 한 장에 그려보라고 하면 말이 막히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한눈에 보는 AI 반도체 산업』을 집어 든 이유는 종목을 더 많이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뉴스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기업 이름 뒤에, 실제로 돈이 어디서 막히고 어디서 풀리는지 보고 싶어서였다. 투자 관점에서도, 콘텐츠와 교육을 만드는 관점에서도, AI를 이야기하면서 반도체 구조를 빼면 결국 표면..
돈을 많이 모으는 것보다 끊기지 않게 만드는 일재테크 책을 읽을 때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것은 대개 비슷하다. 지금 무엇을 사야 하는지, 앞으로 어느 시장이 오를지, 적은 돈으로 어떻게 빠르게 자산을 늘릴 수 있는지 알고 싶어진다. 『독하게 돈 공부』는 이런 기대에서 한 걸음 물러나라고 말한다. 저자가 25년 차 애널리스트라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다. 종목이나 시장 전망을 알려 줄 법한 사람이 오히려 그런 답을 구하는 태도부터 경계한다.책의 중심에는 한 가지 질문이 있다. 일을 그만둔 뒤에도 매달 생활비가 들어오도록 준비되어 있는가. 저자는 노후 준비의 목표를 10억 원 같은 목돈으로 두지 않는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합쳐 월 300만 원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편이 먼저라고 말한다. 금융자산 10..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요즘 팀 회의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어제는 됐는데 오늘은 왜 안 되지?" 코드를 안 건드렸는데, 배포도 안 했는데, 프롬프트도 그대로인데 답변 품질이 흔들린다. 처음엔 내가 뭘 놓쳤나 싶어서 로그를 뒤졌다. 에러는 없었다. 배포 이력도 깨끗했다. 그냥 결과가 어제와 달랐을 뿐이다. 전통적인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 감각이 얼마나 불편한지 알 것이다. 나는 늘 "입력이 같으면 출력도 같다"는 세계에서 일해왔다. 단위 테스트를 짜고, 재현 가능한 버그를 잡고, 같은 조건이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걸 믿고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런데 LLM을 서비스에 붙이는 순간, 그 전제가 깨진다. 같은 질문을 열 번 던지면 열 개..
요즘 부쩍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왜 돌아오는 건 없을까. 야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남들이 미루는 일도 먼저 나서서 맡았다. 그런데 정작 인정은 다른 사람 몫으로 돌아갔다. 이게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그런 거라면, 계속 이렇게 애써야 할 이유가 있나. 그러다 이 책의 제목을 봤다. 『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솔직히 처음엔 좀 뻔한 자기계발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뒤에 붙은 이름이 눈에 걸렸다. 세종대왕. 세종대왕이라니. 왕이야 태어날 때부터 인정받는 자리 아닌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책을 펼치자마자 알았다. 세종도 늘 인정에 목말라 있던 사람이었다. 다만 그 인정을 밖에서 구하지 않았다. 신하들이 알아주든 말든,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요즘 뉴스를 보면 로봇 이야기가 부쩍 늘었다. 엔비디아가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놓고, 구글은 제미나이를 로봇 팔에 붙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정작 나는 그 흐름을 하나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LLM은 그럭저럭 안다. 프롬프트도 짜봤고, 함수 호출도 써봤다. 근데 로봇은? 서보모터 하나 만져본 적 없는 개발자한테 "피지컬 AI"라는 단어는 그냥 남의 나라 얘기처럼 느껴졌다.솔직히 말하면, 이 분야를 다루는 책들에 조금 지쳐 있었다. 한쪽은 로봇공학 전공서라 미분방정식부터 시작하고, 다른 쪽은 뉴스 기사 짜깁기 수준이라 "그래서 어떻게 만드는 건데?"라는 질문엔 답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피지컬 AI 시스템 설계』라는 ..
일요일 오전, 러닝을 하면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8강전을 봤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1954년 이후 처음으로 8강까지 올라온 스위스의 대결이었다. 스코어만 보면 아르헨티나가 3대1로 손쉽게 이긴 경기 같지만, 실제로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스위스는 탄탄한 수비 조직을 앞세워 정규 시간 내내 아르헨티나를 붙들고 늘어졌고,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그 벽을 뚫기 위해 계속 각도를 바꾸고, 공간을 만들고, 다시 찾아야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눈이 공이 아니라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갔다. 스위스 수비진이 촘촘하게 라인을 조이는 타이밍, 메시가 자리를 살짝 비워두며 상대 시선을 끄는 타이밍, 스칼로니 감독이 벤치에서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타이밍. 그 순간 '아, 이게 그냥 체력 싸움이 아니구나..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ChatGPT와 클로드를 쓴 지 꽤 됐다. 처음엔 신기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코드도 짜 달라 하고, 서비스도 띄워 봤다. 그때마다 느낀 건 속도였다. 예전엔 한 달 걸리던 게 이제는 하루면 된다. '조코딩의 랭체인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만들기'를 읽고 RAG를 붙이고, 에이전트를 돌리고, 배포까지는 따라갈 수 있었다. 실무로 옮기려 하니 막히는 지점이 거기가 아니었다. 배포는 됐는데 사용자가 왜 오지 않는지, 언제 돈을 받아야 하는지, 구독으로 바꾸려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만드는 방법은 배웠는데, 만든 다음 이야기가 부족했다. 후속은 아니지만, 동일 저자의 '조코딩의 바이브 코딩 1인 창업 with 클로드 코드, 수파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