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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문화가 좋아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개발, 컴퓨터 활용법, 기술/자기계발 도서의 서평을 주로 다룹니다.
다른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왜 저 사람처럼 하지 못할까. 회의에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금세 친해지고, 어디에서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목소리가 크고 적극적인 사람이 더 눈에 띄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는 생각을 정리한 뒤에 말하고 싶고,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이 편하고, 나를 드러내기보다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는 데 더 마음이 가는 편이라면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회사에서는 내가 너무 조용한 것은 아닐까?’, ‘나도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
우리는 흔히 성공을 혼자 이루어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남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경쟁에서 살아남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배워왔다. 그래서 자기계발서의 상당수는 ‘나’를 중심에 둔다.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나의 목표를 세우고, 나의 시간을 관리하고, 나의 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책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이 있는가?’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진다.“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했나요?” 처음에는 단순한 질문처럼 보인다. 하지만 곱씹어볼수록 꽤 불편한 질문이다. 나는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냈는가, 무엇을 이루었는가를 묻..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디지털 서비스의 설계에 반응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알림을 확인하고, 출근길에는 유튜브가 추천한 영상을 재생한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객실이 5개 남았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예약을 서두르고, 무료 체험으로 시작한 구독 서비스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해지하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행동을 자신의 필요와 판단에 따른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화면 속 버튼과 문구, 추천 순서와 알림 시간은 결코 중립적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끌림의 설계'는 AI와 데이터 기술이 어떻게 사용자의 마음을 읽고, 서비스에 머무르게 하며, ..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나올 때마다 뉴스가 요란해진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움직이면 단톡방이 바쁘고, TSMC 실적이 나오면 다음 날 아침 뉴스의 첫 화면이 바뀐다. 삼성전자, ASML, HBM, CoWoS 같은 단어는 이미 일상어처럼 들린다. 그런데 그 단어들을 하나씩 설명할 수는 있어도, 그것들이 어떤 순서로 맞물려 산업을 움직이는지 한 장에 그려보라고 하면 말이 막히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한눈에 보는 AI 반도체 산업』을 집어 든 이유는 종목을 더 많이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뉴스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기업 이름 뒤에, 실제로 돈이 어디서 막히고 어디서 풀리는지 보고 싶어서였다. 투자 관점에서도, 콘텐츠와 교육을 만드는 관점에서도, AI를 이야기하면서 반도체 구조를 빼면 결국 표면..
돈을 많이 모으는 것보다 끊기지 않게 만드는 일재테크 책을 읽을 때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것은 대개 비슷하다. 지금 무엇을 사야 하는지, 앞으로 어느 시장이 오를지, 적은 돈으로 어떻게 빠르게 자산을 늘릴 수 있는지 알고 싶어진다. 『독하게 돈 공부』는 이런 기대에서 한 걸음 물러나라고 말한다. 저자가 25년 차 애널리스트라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다. 종목이나 시장 전망을 알려 줄 법한 사람이 오히려 그런 답을 구하는 태도부터 경계한다.책의 중심에는 한 가지 질문이 있다. 일을 그만둔 뒤에도 매달 생활비가 들어오도록 준비되어 있는가. 저자는 노후 준비의 목표를 10억 원 같은 목돈으로 두지 않는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합쳐 월 300만 원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편이 먼저라고 말한다. 금융자산 10..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요즘 팀 회의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어제는 됐는데 오늘은 왜 안 되지?" 코드를 안 건드렸는데, 배포도 안 했는데, 프롬프트도 그대로인데 답변 품질이 흔들린다. 처음엔 내가 뭘 놓쳤나 싶어서 로그를 뒤졌다. 에러는 없었다. 배포 이력도 깨끗했다. 그냥 결과가 어제와 달랐을 뿐이다. 전통적인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 감각이 얼마나 불편한지 알 것이다. 나는 늘 "입력이 같으면 출력도 같다"는 세계에서 일해왔다. 단위 테스트를 짜고, 재현 가능한 버그를 잡고, 같은 조건이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걸 믿고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런데 LLM을 서비스에 붙이는 순간, 그 전제가 깨진다. 같은 질문을 열 번 던지면 열 개..
요즘 부쩍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왜 돌아오는 건 없을까. 야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남들이 미루는 일도 먼저 나서서 맡았다. 그런데 정작 인정은 다른 사람 몫으로 돌아갔다. 이게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그런 거라면, 계속 이렇게 애써야 할 이유가 있나. 그러다 이 책의 제목을 봤다. 『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솔직히 처음엔 좀 뻔한 자기계발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뒤에 붙은 이름이 눈에 걸렸다. 세종대왕. 세종대왕이라니. 왕이야 태어날 때부터 인정받는 자리 아닌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책을 펼치자마자 알았다. 세종도 늘 인정에 목말라 있던 사람이었다. 다만 그 인정을 밖에서 구하지 않았다. 신하들이 알아주든 말든,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요즘 뉴스를 보면 로봇 이야기가 부쩍 늘었다. 엔비디아가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놓고, 구글은 제미나이를 로봇 팔에 붙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정작 나는 그 흐름을 하나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LLM은 그럭저럭 안다. 프롬프트도 짜봤고, 함수 호출도 써봤다. 근데 로봇은? 서보모터 하나 만져본 적 없는 개발자한테 "피지컬 AI"라는 단어는 그냥 남의 나라 얘기처럼 느껴졌다.솔직히 말하면, 이 분야를 다루는 책들에 조금 지쳐 있었다. 한쪽은 로봇공학 전공서라 미분방정식부터 시작하고, 다른 쪽은 뉴스 기사 짜깁기 수준이라 "그래서 어떻게 만드는 건데?"라는 질문엔 답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피지컬 AI 시스템 설계』라는 ..
Patienc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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