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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문화가 좋아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개발, 컴퓨터 활용법, 기술/자기계발 도서의 서평을 주로 다룹니다.
일에서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직장 예의를 넘어선 생존 전략이다. 감정, 특히 부정적인 감정이 업무에 스며들면 그 파급효과는 상상보다 크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예민하게 그 감정을 감지한다.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팀 전체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 관계를 악화시키고 결국 조직을 내리막길로 이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부정적 감정이 단순히 업무 효율성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아예 관계 자체를 포기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감정이 담긴 업무 지시나 소통은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사람과는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의도는 아무리 숨기려 해도 행동을 통해 고스란히 ..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ChatGPT의 등장으로 AI 시대가 본격화된 지금, 누구나 한 번쯤은 '나도 AI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복잡한 머신러닝 이론과 난해한 개발 환경 설정 앞에서 좌절하기 마련이다. 『조코딩의 랭체인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만들기』는 바로 이런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실용적인 가이드북이다. 구독자 66만 명의 IT 유튜버 조코딩이 집필한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LangChain'이라는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AI 서비스 개발의 전 과정을 다룬다. 하지만 단순한 기술 설명서가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까지 제시하는 종합 가이드라는 점이 인상적이..
기획자로 일한 지 몇 년이 지나면서 늘 고민되는 것이 있었다. 아이디어는 많이 내는데 왜 실제로 성과로 이어지는 기획은 많지 않을까? 좋은 기획서를 쓰는 것과 실제로 성공하는 기획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런 고민을 안고 있던 중에 만난 책이 바로 '기획은 결정이다'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하다는 점이다. 저자는 첫 페이지부터 명확하게 선을 긋는다. "기획은 사람을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아무리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라도 실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이 와닿는 이유는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현실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대중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기획 아이디어의 폭과 양..
상반기가 끝나고, 여느 회사와 같이 성과 평가를 준비하고 결과를 받았습니다. 성과 평가를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고민은 면담 이후에 더 극에 달했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 에 대한 고민이죠. 할꺼면 잘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최대한 노력해서 성과를 내긴 했습니다. 하지만, 성과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피드백을 받으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보다도 쓰게 느껴졌습니다. 기획자인데, 기획를 못해냈다는 건 그 어떤 이유를 댄다고 할지라도, 쓰라린 결과입니다. 기획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대체 그렇다면 잘 쓴 기획은 무엇일까? 고민은 더욱 ..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단순히 API를 호출하거나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서 내부 동작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구현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허깅페이스 코어 개발자가 집필한 「핸즈온 생성형 AI」는 이론과 실무의 간극을 메우는 탁월한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체계적인 학습 구조의 완성도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생성형 AI 기술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다. 1부에서는 개방형 모델 활용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2부에서는 전이 학습을 통한 실무 응용을, 3부에서는 창의적 활용과 최신 동향을 다룬다. 이러한 구성은 독자가 자연스럽게 기초부터 고급 활..
조직이 망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조직 개편의 의도는 좋았으나, 그 방법이, 그 인원이 모두에게 의아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실패한 조직 개편이다. 조직은 누구 하나의 의견으로만 편성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더더욱이 중요한 것은… 이전에 이끌던 조직이 망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한 번 더 신용해서 더 큰 조직을 맡긴다는 건, 굉장히 큰 오판이 아닐 수 없다. 자고로 리더란, 모두에게 존경받는 존재이자. 그 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모든 일을 통달한 인원이 맡는 것이 합당하고, 올바른 처사이다. 이에 해당하지 않은 인원이 리더에 앉으면 그 리더는 말만 할 뿐이다. 특히, 이전 조직이 망했음에도 그것에 대한 자아성찰 없이 그때 못해본 정책을 실현에 옮길 수 있도록 조직에서 기회를 준 것이라며, 자기만에 착각에..
회의에서 논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프레젠테이션도 자신 있게 해낸다. 상사에게 보고할 때도 요점을 정리해서 명확하게 전달하는 편이다. 동료들도 "발표 잘한다",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는 말을 해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회사 밖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특히 식사 자리에서의 대화가 가장 어렵다. 업무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진다. 동료들과 회식 자리에서,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에서, 심지어 가족들과의 식탁에서도 마찬가지다. 분위기가 편해질수록 오히려 나는 더 말이 없어진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업무 관련 대화에서는 명확한 목적과 구조가 있다.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이야기해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일상 대화는 다르다. 정해진 틀이 없고, 자연..
ChatGPT가 등장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AI 교육 시장은 혼란스럽다. 기업들은 "우리도 AI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AI 교육 사업을 기획하는 입장에서 가장 답답했던 건 바로 이 지점이다. AI 교육은 단순히 도구 활용법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접목하는 전략적 활용, 나아가 직접 AI 모델을 개발하고 튜닝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매일 새로운 AI 도구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모든 레벨을 아우르는 교육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다. 'GPT-4o 활용법', '파인튜닝 실습', '머신러닝 파이프라인 구축' 같은 커리큘럼을 만들..
Patienc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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