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공유 문화가 좋아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개발, 컴퓨터 활용법, 기술/자기계발 도서의 서평을 주로 다룹니다.
ChatGPT가 나온 지 2년이 넘은 지금, 우리는 AI에게 뭐든 물어본다. "오늘 저녁 뭐 먹을까", "이 문제 어떻게 풀어", "내 고민 좀 들어봐". 그런데 정작 우리 자신에게는 묻지 않는다. "나는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뭔가", "나는 내 선택대로 살고 있는가". 니체가 살았던 19세기나 지금이나, 우리는 여전히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산다. 다만 그 '타인'이 부모님에서 상사로, 상사에서 SNS 팔로워로 바뀌었을 뿐이다. '좋아요'를 받기 위해 살고, 댓글에 상처받고, 남들이 뭐라고 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된다. 그래서 『위버멘쉬』를 만났을 때, 제목부터 강렬했다. 니체의 초인 철학을 다룬 책이라는 건 알겠는데, '지금..
리더가 된다는 것의 무게신입 시절, 나는 일이 힘들었다.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 끝없는 야근, 높은 성과 목표. 그때는 이 모든 게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더의 직함을 달고 다니게 된 지금, 나는 새로운 차원의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다. 일보다 사람 관리가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을. 업무는 프로세스와 매뉴얼이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각자 다른 성향, 다른 동기부여 요소, 다른 성장 속도를 가진 팀원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던 중 『원온원』이라는 책을 만났다.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국내 스타트업에서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는 '원온원'이라는 대화법에 대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또 하나의 경영 트렌드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이것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리..
호갱이 아닌 생존자로: 실무형 팀장의 시대를 읽다현대 조직의 팀장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팀을 이끌고 관리해야 하는 리더십의 책무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직접 실무를 담당해야 하는 플레이어의 역할이 동시에 요구된다. 과거 '평생 직장'의 시대에 팀원과의 면담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던 여유로운 관리형 팀장의 모습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임희걸 저자의 『실무형 팀장』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생존하고 있는, 아니 생존해야만 하는 팀장들을 위한 실전 지침서다. 왜 '실무형 팀장'인가: 시대가 만든 새로운 직무책은 '왜 실무형 팀장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질문은 매우 본질적이다. 실무형 팀장은 결코 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직의 슬림화, 인력 감축, 업무 ..
무기력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법월요일 아침, 알람이 울린다. 손은 자동으로 스누즈 버튼을 누르고, 머릿속으로는 오늘 해야 할 일들이 주르륵 떠오른다. 밀린 업무, 운동 계획, 정리해야 할 집안일, 연락해야 할 사람들...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몸은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조금만 더, 5분만 더'를 반복하다 결국 급하게 씻고 나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또다시 다짐한다. '내일은 달라질 거야.' 하지만 내일이 와도 달라지는 건 없다.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 원장의 『할 일은 많지만 아직도 누워 있는 당신에게』를 처음 집어 든 이유도 바로 이것이었다. 제목부터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으니까. MBC 〈나 혼자 산다〉와 JTBC 〈이혼숙려캠프〉 등에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넸던 ..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ChatGPT가 나온 지 2년이 넘었다. 처음엔 신기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코드도 짜달라고 하고, 번역도 시켜봤다. 그런데 실무에 적용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히 틀린 정보를 자신만만하게 말하거나, 방금 전 대화 내용을 까먹고 모순된 답변을 하거나, 심지어 없는 논문이나 웹사이트를 지어내기도 했다. 이게 바로 '할루시네이션'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정말 골치 아픈 문제다. 고객한테 보여줄 서비스에 이런 걸 그대로 쓸 순 없으니까. 그래서 LLM을 실제 프로덕션에 넣으려면 뭔가 더 필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정확히 내가 고민하던 문제를 콕 집어..
빠름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생각의 혁명우리는 빠른 시대를 살고 있다. 정보는 넘쳐나고, 알림은 쉴 새 없이 울리며, 멀티태스킹은 미덕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러한 속도의 시대에 역설적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있다. 바로 '깊이 있게 생각하는 능력'이다. 몰입 전문가 황농문 박사의 『슬로싱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각의 습관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할 것을 제안하는 책이다. 저자는 공학자이자 몰입 전문가로서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몰입적 사고를 지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생각법인 '슬로싱킹(slow thinking)'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천천히 생각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몸과 마음은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이완 상태를 유지하되, 머리로는 생각의 끈을 1초도 놓지 않을 정도..
"능력 좋은 김과장은 왜 ETF에 몰빵할까?" 이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ETF 사용설명서》는 단순한 투자 가이드북을 넘어선다. 이 책은 20대 청년 창업가에서 30대 월급쟁이를 거쳐 39세에 노후 준비를 완성한 한 평범한 사람의 진솔한 재테크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 제이투는 우리가 흔히 겪는 재정적 고민들 결혼 자금, 내 집 마련, 자녀 교육비, 그리고 은퇴 후 생활비을 모두 경험하고 돌파한 실전 투자자다. 현대 직장인들의 딜레마는 명확하다. 열심히 일할수록 시간은 부족해지고, 투자에 집중하려 하면 본업에 소홀해진다. 회사 화장실에서 주식 차트를 들여다보는 박대리, 투자 타이밍을 놓쳐 자가 마련 기회를 날린 이부장, 코인 투자로 결혼 자금을 잃은 양주임의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저자는..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유튜브로 돈 버는 게 정말 가능할까? 솔직히 말하면 나도 반신반의했다. 주변에서 "요즘 유튜브 해서 대박 났다더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막상 내가 해볼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구스마일의 월 1,000만 원 버는 유튜브 첫걸음 가이드북』을 읽고 나니 생각이 좀 바뀌었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사람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솔직하게 풀어놓은 이야기다. 저자 '구스마일'이라는 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장이었다고 한다. 특별한 재능도 없고, 영상 편집도 모르는 상태에서 휴대폰으로 독학해가며 시작했다고 한다. 27만 구독자에 월 수익 1,000만 원이라는 결과만 보면 대단해 ..
PatienceLee
Patienc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