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은 과연 하루 중 몇분을 본인이 계획한대로 살아가고 있나요?”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이전 글들에서도 밝힌 것처럼 나는 MBTI 검사에서 ‘J’가 99% 만큼 나왔을 정도로 계획을 중시한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작 이러한 계획을 제대로 못 지키는 사람 중 하나이기도 했다.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책을 읽으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계획을 지키려는 나의 의지는 계속 무언가에 이끌려 이탈하고 말았다. 단기적으로 보면, 이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과 같다. 하지만, 나는 장기적으로 내다보았을 때 무계획적인 나의 삶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것, 바라는 것, 하고자 하는 것 등이 많은 나에게 하루 계획이 무너진다는 것은 일주일, 한달, 분기, 연간 계획까지 차례로 무너지는 도미노의 한 조각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초집중’ 이라는 책을 다시 손에 들었다.
이 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에도 한번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 그때 읽었던 기억들이 모두 사라질 때쯔음, 이번이 가장 최적의 시기라는 판단 하에 다시 첫 장을 넘겼다. 책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몰입’이라는 책과 유사하다.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직장에 관한 5부, 아이 교육에 관한 6부는 아직 나에게 필요성이 없어 제외했다.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딴짓과 본짓이다.
28p. 본짓과 딴짓
- 본짓(traction):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가까워지게 하는 행동
- 딴짓(distraction):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서 멀어지게 하는 행동
29p. 초집중이란?
- 하기로 한 일을 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
간단 명료하게 말하면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 목표하는 행동은 본짓, 이를 저해하는 행동들이 모두 딴짓이라고 보면 된다. 책에서는 이러한 딴짓을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수단들을 차례로 설명하고 있다.
1부. 내부 계기를 정복한다.
‘모든 행동은 내/외부 계기에서 의해 발생한다.’ 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말에 필자도 동의한다. 딴짓 자체는 우리의 의식을 거치고, 행동으로 발현한다. 우리는 분명 이 넘어가는 순간 ‘넘이점’을 인식한다. 하지만, 유혹 & 욕구를 참지 못하고 계획에 벗어난 행동. 딴짓을 하고 만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를 재해석하면 무력화할 수 있다고.
- 1단계: 딴짓에 선행하는 감정을 파악한다.
- 2단계: 내부 계기를 기록한다.
- 3단계: 혐오감이 아니라 호기심을 갖고 부정적 감정을 탐색한다.
- 4단계: 넘이점을 주의한다.
이는 내가 도서관을 가지 않고도 2시간 만에 이 책을 완독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었다. 책에서는 ‘딴짓 추적표’라는 양식을 하나 제공해주고 있다. 본짓을 하다가 딴짓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10분 타이머’를 작동시켜 10분 동안 원래하던 본짓을 유지하면 된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굉장했다. 인간의 뇌는 단순하므로, ‘10분’이면 딴짓을 잊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2부. 본짓을 위한 시간을 확보한다.
하지만, 위 방법에도 허점은 있다. 지속적으로 본인이 오늘 이 시간에 무엇을 하기로 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계획이 없다면 이 방법은 먹히지 않는다. 책에서는 ‘타임박스형 일정표’를 추천하고 있는데, 필자는 요즘 나온 Notion 캘린더를 추천한다. 구글 캘린더하고도 연동이 되므로 폭포수처럼 흘러가는 자신의 시간들을 짜임새 있게 사용하는데 도움을 준다.
https://www.notion.so/ko-kr/product/calendar
캘린더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자만의 팁을 주면 아래와 같다.
- 첫 번째, 캘린더 알림 기능을 활용하자.
아침의 시작 or 하루의 마지막을 캘린더 작성으로 마무리 하는데 이만한 좋은 도구가 없다. 캘린더 상에 캘린더 작성 시간 or 정리 시간을 기록하고, 알림을 설정하여 꼭 이 시간 만큼은 캘린더를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자.
- 두 번째, 2가지 캘린더를 만들자.
Notion 캘린더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인데, 구글 캘린더는 ‘To do list’와 ‘시간별 할일’을 동시에 기입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Notion 캘린더에서 사용하기 위해 1. To do 캘린더, 2. 시간별 할일 캘린더, 이렇게 2가지를 생성해서 연동하여 사용하자. 이는 사람마다 성향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이 편한 것만 사용해도 된다. 나는 To Do도, 이를 진행할 전체 일정도 모두 신경쓰는 타입이어서 2가지 모두를 만들어 나, 자신을 관리하고 있다.
- 세 번째, 우선 순위를 정하자.
우선 순위를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우선 순위가 없다면 어느 순간 계획이 엉망이 되고, 목표한 바를 모두 이루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의 우선 순위는 배움 > 자기 관리 > 인간 관계이다. 모든 일정은 배움에 가장 먼저 포커스를 두고 세우며, 이후 일정은 남는 시간에 배분한다. 이러한 우선 순위는 나의 성장 수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월간 or 분기마다 재조정한다.
3부. 외부 계기를 역해킹한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등을 보느라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분들 많을 것이다. 필자 또한, 그러한 사람 중 하나였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필자는 과감하게 어플을 삭제했다. 그리고 삭제가 안되는 어플이라면 ‘강제 중지’ 기능을 활용해 휴대폰에서 조차 앱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24시간은 정말 짧다. 그런데, 무의미한 것들로 보내기엔 너무 아깝지 아니한가? 물론, 자기 절제가 잘되는 사람이라면 적절히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쇼츠가, 인스타그램이 내 인생에 그렇게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여러분도 이참에 “인생에 있어 도움이 될까?” 고민해보고 삭제 여부를 고민해보길 바란다. 웹/앱을 직접 만들어본 사람으로써 이러한 사이트와 앱들은 어떻게든 사용자들을 더 많이 머무르게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 참고하길 바란다.
4부. 계약으로 딴짓을 방지한다
계약은 마음이 맞는 친구나 와이프가 있다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다. 여러가지 보상을 두고, 행동에 대한 사전 조치로써 본짓에서 딴짓으로 가는 나, 자신을 억제할 수 있다. 혼자서도 가능은 하지만, 남에게는 엄격한데 비해, 자신에게는 관대하게 행동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다른 사람과 함께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필자는 총 4개의 챕터에 대해 나의 경험에 비추어, 어떻게 하면 적용할 수 있을까? 혹은 내가 이미 적용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며 읽어 보았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 책은 ‘무계획으로 살고 싶어질 때, 나/자신이 컨트롤이 안될 때마다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한테 보다 엄격해질 수 있고, 헤이해진 마음을 다 잡아줄 수 있어 혹시 나와 같이 계획적인 사람이지만, 계획을 못 지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터닝 포인트(반환점)을 만들어보자.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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