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국어’는 썩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었다. 특히 ‘문학’은 나와는 거리가 있었다. 다양한 정보, 세상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비문학’은 나와 잘 맞았다. ‘문학’은 정서적인 부분과 해석에 중점을 두었다면, ‘비문학’은 그 글 자체만으로 읽는 재미가 있었다. 문학, 비문학의 기초가 되는 ‘문법’은 공무직을 준비한다면 필수 교과목 중 하나이다. 한때 공무직을 준비하면서 학창 시절로 돌아가 열심히 ‘문법’ 을 암기식으로 공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시험 때만 잠깐 빛을 볼 뿐 일상 생활 속에서 그 지식이 활용되지는 못했다. 취업 후 얼마안되어서 ‘책’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문해력이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한 사건이 있었다. ‘적확’이라는 표현이었는데, 처음엔 ‘정확’의 오타가 아닐까? 싶어 습관처럼 맞는 표현인지 검색해보았다. ‘적확’은 올바른 표현이었다. 이 순간 내가 이렇게 무식한가… 온몸에 소름이 돗고, 내 문해력을 처음 의심하게 되었다.
각 챕터의 처음 시작을 헷갈리는 맞춤법이 포함된 글로 시작되는 점은 이 책에 있어 가장 좋은 도입부였다. 이를 통해 본인 스스로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객관적인 지표로 본인이어떠한 부분을 아직 잘 모르는지 판단할 수 있는 수단으로활용하면서 책을 끝까지 읽게 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1장. 기초는 정말 쉬운 어휘들로 구성하여 ‘문법’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라도 편안히 읽을 수 있게 구성되었다. 2장에서는 어디선가 한번 쯤, 들어보았거나 헷갈리는 단어들로 구성하여 1장보다 한 단계 더 배우는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 3장은 기존 1장과 2장과는 다르게 하나의 용어에 대한 설명으로 배치하여, 문해력에 근간이 되는 어휘력을 높힐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좋았다.
다만, 이 책에 있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O, X 퀴즈이다. 답이 ‘X’ 일 경우, 해당 장에서 다루고 있는 용어가 서로 반대되는 용어라면 당연이 답은 문제에 제시되지 않는 다른 단어라고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문제들은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표현이기에 ‘X’인 거지? 라는 의구심이 생기고, 해설이 없다보니 ‘독자’는 결국 책을 이탈하여 답을 찾게 된다.따라서, 추후 개정판이 출시된다면 ‘X’인 답에 한해서는 아래 조그맣게나 해설이 제공되면 좋겠다.
총평은 암기식에 문법 공부에 지쳐 있을 때, 머리를 환기시키는 느낌으로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 그리고 책 제목에는 “요즘 어른들을 위한” 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중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문해력이 부족한 다양한 나이대가 읽기 좋은 책이다.
*해당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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