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KILLER APP’ 영문으로만 봤을땐 앱을 잡는 다음 앱?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어플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인가? 이런 뜻인가 싶기도 했구요. 이런 의구심 속에 저는 출퇴근 오가는 지하철에서 첫 장을 넘겼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 표지에도 적혀있듯이 팬데믹,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상황 이후 어플리케이션 앱의 새로운 문이 열린다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코로나19가 오프라인상에서 최대한 접촉을 차단하고, 독립된 생활 환경을 만들다보니 가게나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소상공인분들한테는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온라인상에서 바라봤을 때, 이것은 한발짝 나아갈 수 있는 엄청난 기회로 보여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 아님, 혼자서 핸드폰으로, TV로, 컴퓨터로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들을 잘 공략한다면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 인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코로나19 이후 어떠한 앱이 패권을 지게될 것인가, 그것을 ‘Next Killer App’이라는 책 제목에 함축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10에 9은 핸드폰만 바라보는 현대사회 이 책에서 저자는 이를 ‘Phono Sapiens’ 포노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를 이어 스마트폰없이는 이제 살아갈 수 없는 우리 인류를 빗댄말로 책은 시작합니다.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의 시작은 컴퓨터에서 인터넷으로 핸드폰으로 발전해왔음을 알고 있습니다. 향후 미래를 판단하기에 앞서, 저자는 책의 첫 챕터는 ‘킬러앱의 역사와 의의’를 다루면서 우리가 뉴스나 신문을 통해 그저 흘려듣기만 했던 컴퓨터와 인터넷의 역사를 관련된 내용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었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특히나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의 컴퓨터 관련 전공서적이나 자격증 책을 보면 제목이 적혀있고, 개념이 적혀있는데 도무지 이해를 하지 않고서야 정을 붙이기가 힘든데 이 책에서는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시간의 순서대로 서술해주셔서 챕터를 읽을 때마다 절로 웃음이 나면서, 머릿속에 “이렇게 해서 지금의 어플이 탄생했구나”가 그려졌습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컴퓨터와 모바일 업계의 두 탑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과 애플의 전략을 통해 킬러앱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처음엔 동지였으나, 이제는 서로 견제하며 엎치락뒤치락 먹고 먹히는 싸움을 최근의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서술을 해주셨습니다. 구글을 오픈형 생태계를 지향하고, 반대로 애플은 폐쇄형 생태계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떤 것이 바람직한 것이고, 그 끝에는 누가 있을까?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블록체인 키워드로 페이스북의 야망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제가 전공자는 아니다보니, 블록체인 뉴스로만 접했지 제대로 잘 몰랐는데, 책에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이해하기가 편했습니다. 그 뒤로 페이스북이 리브라라는 암호화폐를 개발해 금융까지도 이제 삼키려한다는 소식을 보면서, 흡사 한국의 네이버가 생각나더군요. 네이버가 포털사이트에서 시작해 이제는 라인, 네이버통장, 네이버웨일 등 무수히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K-POP 열풍에 힘입어 구글크롬을 뛰어넘는 글로벌 업체가 되는 날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번째 챕터에서는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5G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킬러앱을 설명해주셨습니다. 5G가 되면서 그전에는 감당하기 힘들었던 AR, VR 서비스가 자유로워지고 이를 통해 무궁무진하게 생겨날 컨텐츠 산업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서술해주셔서 비전공자가 바라보아도 앞으로 미래가 저렇게 바뀌겠구나, 그 속에서 나는 무얼 준비해야될까?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고객의 니즈(Needs)"
마지막 챕터인 다섯 번째에서는 킬러앱, 그것의 조건은 무엇인가?를 소재로 서술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챕터에서 모바일 앱의 종류는 되도록 많이 만들어봐야하는 게임 앱, 제대로 만들어서 유지보수 해나가는 일반 앱 형태가 있다고 설명해주셨었는데, 결과적으로 마지막 챕터에서는 킬러앱은 고객의 니즈(Needs) 즉, 욕구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를 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저도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비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웹 관련 일을 하고 있다보니, 결국에는 소비층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 아이템은 도태되고 사라져버리는 것이 현실이더군요. 결국에는 저자가 책에서 말씀해주신 바와 같이 앞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키느냐 즉, 컨텐츠 전쟁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옛날 전쟁에서도 그랬듯, ‘약육강식(弱肉强食)’의 한자성어가 고스란히 통하는 것 같습니다. 약하면 결국 강자에게 먹히는 세상... 그러므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되는 세상이지 않나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총평을 내리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이후 이전의 어플의 역사부터 현근대까지 핵심용어들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이해할 수 있는, 현대인이라면 필수로 읽어야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글은 온오프믹스에서 주관한 넥스트킬러앱 서평단 참여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책으로 여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리뷰] 초보자를 위한 리액트 200제 (0) | 2021.02.20 |
---|---|
[책리뷰] 정보처리기사 필기 문제집 추천! 시나공 2021 vs 수제비 2021 (0) | 2021.02.13 |
[책리뷰]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 Tongue Fu (4) | 2021.01.30 |
[책 리뷰] 배려하는 디자인 (0) | 2020.02.10 |
[책 리뷰] 언락혁명 (0) | 2020.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