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이 마냥 쉽지 않네요.
오늘부로 벌써 8주차에 접어드는데요. 누구나 그렇듯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보니, 책 읽는 걸 계속 미루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힘내서 오늘 읽은 언락혁명 소개드립니다.

언락혁명(UNLOCK REVOLUTION)
지난달 9일 데이터 3법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드디어라는 생각보다는 저게 멀까?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IT산업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아닌이상, 과연 저 법안이 무엇이길래 이런 난리일까? 라고 바라볼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서평을 작성하기에 앞서 먼저 데이터 3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시작하려 합니다.
이번에 통과된 데이터 3법이란?
정책위키에 명시된 바를 따르면, 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약칭 : 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약칭 : 신용정보법)」등 3가지 법률을 통칭한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이 발의된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핵심 자원인 데이터의 이용 활성화를 통한 신산업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인터넷기반 정보통신 자원통합(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이용이 필요하다. 한편 안전한 데이터 이용을 위한 사회적 규범 정립도 시급하다.
데이터 이용에 관한 규제 혁신과 개인정보 보호 협치(거너번스) 체계 정비의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3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18.11.15)
법률 개정안 주요내용으로는?
- 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가명정보 개념 도입
- 관련 법률의 유사·중복 규정을 정비하고 추진체계를 일원화 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협치(거버넌스) 체계의 효율화
- 데이터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처리자의 책임 강화
- 모호한 ‘개인정보’ 판단 기준의 명확화
더 자세한 내용은 정책위키(http://www.korea.kr/special/policyCurationView.do?newsId=148867915)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위 개념을 숙지하고, 언락혁명의 머릿말을 넘기다보니 미래의 데이터 산업의 입문서로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데이터 산업 뿐만 아니라, AI 산업도 같이 다뤘는데요.
MBN 데이터·AI보고서 팀이 지은 책이어서 그런지 더 믿음이 가고, 비전공자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을 해주셔서 읽고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이와 같은 외국에서의 현재 흐름과 국내의 흐름을 비교할 수 있는 측면이 가장 돋보인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총 7가지 챕터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1. 언락혁명
2. 데이터·AI, 세상을 바꾸다
3. 데이터·AI, 비즈니스를 혁신하다
4. 데이터·AI, 국민의 삶을 혁신하다
5. 데이터 벤처가 온다
6. 데이터 거래소가 온다
7. 데이터·AI 강국의 길
비전공자가 이 책을 읽기엔 살짝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요.
걱정은 뚝!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주셔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매트릭스나 아이언맨 재밌게 보신분들이라면 다 드루와~

산업혁명도 1차, 2차, 3차를 지나 이제 4차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 첫 시작인 언락혁명 챕터에서는 언락혁명을 이와 같이, 데이터·AI 보고서 팀은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으키고 있는 대혁신 활동을 '데이터 언락 혁명'이라 정의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스마트폰 센서를 빅데이터화해서 지진 발생을 23초 전에 알려주는 지진 경보시스템, 중국의 버스를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샹버스, 네덜란드의 그린웨이브 등 타국가의 데이터 혁명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데이터 혁명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1. 규제 2. 데이터 거래 활성화 3. 인재양성 4. 사고 대전환 5. 정부 리더십, 총 5가지의 대한민국을 데이터 강국으로 바꿔줄 언락의 열쇠를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언락혁명은 '데이터 만사성' 즉,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안전한 국가, 편리한 도시, 지속 가능한 지구촌, 불로장생의 삶, 부자 기업의 꿈을 모두 실현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챕터 2부터는 본격적으로 데이터·AI가 우리 삶과 어떠한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데이터 산업의 수많은 자료들을 집대성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그냥 편리하길래 쓰던 일상에 부분 하나하나가 빅데이터가 적용되었다는 걸 알게되면서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또한, 103page 소개된 데이터커머스처럼 미래의 바뀌게 될 직업의 양상을 잡는데도 도움이 되었어요. 사람이 하던일을 기계들이 대체함으로써 이에 맞춰 앞으로의 방향성도 잡을 수 있겠더군요.

128page에는 인공위성을 활용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거짓말을 밝혀낸 사례가 소개되었는데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찌보면 정말 사회가 무섭게 변해간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중국은 이미 안면인식기능을 활용하여 범죄자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처럼 영화, 매트릭스의 가상세계에서 컴퓨터 앉아 모든 사람을 관리감독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섬뜩하더군요.

172page에는 미국 그린버튼 이니셔티브(Green Button Initiative)의 사례가 소개되었는데, 전기/가스/수도 등의 사용량을 손쉽게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력난에 시달리고, 원자력발전기 가동의 문제로 들끓는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여 에너지절감을 할 수 있다면 좋겠더라구요.
다양한 사례를 읽으면서 생소했던 데이터·AI 분야에 대해 알아가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입문서 느낌이랄까요? ㅎㅎ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점은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기에 부담이 없는 수준에 내용이지만, 사진이나 그림들의 정보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로인해, 책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진과 그림들이 추가가 된다면 비전공자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그런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무리
이와 같이 데이터 산업이 커질수록 사람의 편의성은 증대가 된다는 것은 잘 알겠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네요. 책에도 소개가 된 인공위성을 활용한 감시나 중국의 안면 인식 시스템 등은 아무래도 개인 사생활까지 침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보니 이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라는 생각과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물론 좋겠지만, 이를 반대로 악용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등장하니 이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됩니다. 물론 편의를 위해서라면 감수해야 되는 부분이겠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 관계 해소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데이터·AI에 관심이 있고 앞으로 미래 진출방향에 대해 알고 싶은 입문자분들에게도 책의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본 게시글은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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