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왜 글을 쓸까? 필자는 주로 자기 계발서, 기술 도서가 좋아 읽고, ‘생각’을 글로 남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 이전에 필자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남을 도와주는 것, 다른 사람이 어렵게 생각하는 문제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것이 좋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구글 애드센스를 붙이고 난 이후로는 이런 초창기 의미가 퇴색되고, 조금 더 조회수가 높은 글과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마침 대학생 신분으로 수익에 대한 욕심이 컸던 부분도 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시점, 점점 ‘나’를 잃어버리고, 수익을 위한 글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든 순간. 글감도 잊게 되고, 필자는 ‘글’ 쓰는 것을 멈추게 되었다.
블로그를 멈춘 지 1년 뒤 필자는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 목표는 단순 명료했다. “나만의 글을 쓰자, 내 생각을 쓰자.” 나의 생각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은 책에 대한 감상평을 쓰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주에 1권은 꼭 읽고, 쓰려고 노력 중이다.
점차 이 생활이 안정되고, 필자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졌다. 직장에서 연차가 쌓이고, 그 밖에 다른 경험이 많아짐에 따라 나만의 색깔, 나를 나답게 표현하고 싶어졌다. 기업이 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내가 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나만의 스토리’를 맛있게 요리하고 싶었다.
다들 취업 때 ‘자기소개’로 고충을 겪은 바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과연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소개해야 ‘그들’이 원하는 인재일까? 첫 직장을 준비할 때는 어쩔 수 없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그리고 그 다음 직장에 이직할 때는 달라져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주엔 ‘퍼스널 브랜딩’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책에서 저자는 ‘퍼스널 브랜딩은 지금의 나에게 끌림을 더하는 과정(p.50)’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에게 끌린다는 것은 외모, 성격 등 다양한 지표가 있지만 본 책은 오로지 글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써 나에게 끌림을 더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담아내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쓰는 사람들의 10 중 8, 9는 누군가의 관심에 기뻐하고 이런 맛에 글을 쓰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나도 그러했다. 하지만, 필력이 정말 좋지 않는 이상 이러한 관심은 금방 사그라 들고 잊혀지기 마련이다. 점점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타인에 비해 부족한 자신을 비판하면서 우울감으로 빠진다. 그래서 난 ‘인스타그램’을 끊었다. 여러분도 ‘삭제’ 버튼을 한 번 눌러보자, 알림이 뜨면 휴대폰 보는데 정신없고, 하트 눌러주는 기계가 되어 있는 여러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블로그로 돌아와서 초창기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글, 도움을 주는 글을 목표로 삼았기에 ‘인정’은 글을 작성하는데 큰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이런 정보성 글은 어느 순간 대체된다. ‘나’보다 설명을 잘하는 사람, 뛰어난 사람은 많다. 그리고 기술은 발전하고 바뀐다. 그 속에서 한때 날렸던 ‘가이드북 저자’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가 말하는 2가지가 가장 크게 와닿았다.
우리의 목표를 세상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닌, ‘내 생각’을 ‘공개’하는 것으로 삼아보자 -p.36
나 자신을 상품화하려면 조금 다른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수치를 높이는 전문성이 아닌 ‘관점적인 전문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p.40
‘전문가’는 많지만, 그 속에서 내 생각, 관점을 드러내는 것이 비로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나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정보화시대가 도래하고, 취업 문이 좁아질수록 우리는 스펙을 맞추기에 급급했습니다. 스펙을 맞춘 다음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여기서 길을 잃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나’라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영감을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라는 말과 함께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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