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유치원만 나와도 다들 한 번쯤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잡고 여러분의 상상의 날개를 펼처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학년을 거듭할수록 성적이라는 장치로 인해 ‘디자인’ 본연의 즐거움이 퇴색되어 버렸을 수도 있다. 우리는 ‘디자인’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바라보는 나의 방도 하나의 ‘공간 디자인’이며, 휴대폰 속의 화면들도 ‘UX/UI 디자인’ 이다. 이처럼 우리는 ‘디자인’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본능적으로, 이러한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색 조합에 능하다. 물론 필자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더욱 ‘디자인’ 스킬을 발전시키고 싶었다. “그냥 살면되자나” 라고 한 소리 하시는 독자분도 계실 수 있다. 하지만, IT 서비스 기획 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화면에 펼쳐낼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 수없이 이어졌다. 잘 그려진 도안을 따라 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도안’도 내가 그려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따금 출근길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도안’으로 바로 표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말이다. 포토샵, Adove XD, Figma 까지 ‘도안’을 나 혼자 그려보겠다는 목표 아래, ‘도구’들을 하나씩 익혀왔다. 문제는 이 다음 이었다. ‘디자인’ 스킬, 어떤 배치가, 어떤 색이 어울리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디자인, 이것만 알면 쉬워져요’ 책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디자인’을 다루고 있는 책 답게, 책은 종이부터 남달랐다. 종이라는 매체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디자인’을 담기 위해 매끈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종이를 썼다. 이러한 질감은 ‘책’에 대한 호기심과 만족감을 책을 읽지 않아도 높여주었다.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디자인’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레이아웃’ → ‘그래픽’ → ‘사례’ → ‘실습 프로젝트’. 보통의 책이라면 이론과 사례를 함께 설명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을텐데, 이를 적절히 이론과 실습으로 나누어 구성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렇다고 이론 파트에서 예시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초보자가 ‘디자인 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적절한 예시가 함께 했다.
책에서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63가지에 디자인 기법을 친절하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어느 기법이 좋다, 나쁘다가 아닌 주어진 상황과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필자가 대칭과 대비, 정렬 정도로만 이해했던 디자인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견문을 넓혀주었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이것이었다.
‘누구’를 위한 디자인인가? 정말 다양한 기법들이 있지만,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사용되는 기법도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이는 서비스 기획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타겟층이 누구이며, 어떠한 기능을 넣을지와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었다. 단순히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이 아니라, ‘누가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인지 구체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책에 대해 한 줄로 정리하면 저자가 목표로 한 것처럼 ‘디자인의 초석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과하지도,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분량으로 충분한 예시와 함께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의 세계에 대해 절묘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에 소개된 ‘기법’들을 모두 숙지한다면, 전문 디자이너는 아니더라도, 일반인보다는 디자인에 견해가 있는 아마추어는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해당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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