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교육이란 무엇인가?
문득 질문을 던져본다.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자의든 타의든 교육을 받고, 학습하는 환경에서 살아오고 있다.
위와 같이 사전 정의를 알아보았다. 이러한 사전 정의는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우리는 체득을 통해 알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두 가지 질문을 떠올릴 수 있다. 우리는 늘 교육과 함께 하고 있지만, 과연 ‘좋은 교육은 무엇일까?’와 학습자 입장에서 바라본 효율적인 학습방법이란 무엇일까? 라는 것이다.
질문 2.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가?
필자가 생각했을 때 좋은 교육이란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이다. 이는 비단 교육을 진행하는 강사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학습자도 포함이 된다.
질문 3. 효율적인 학습방법이란?
필자가 생각했을 때 효율적인 학습방법은 적재적소이다.
- 환경에 따른 학습법.
- 학습 도구에 따른 학습법.
- 시험 성격에 따른 학습법.
- 목적에 따른 학습법.
- 유형에 따른 학습법.
그 성격에 따라 학습법은 다양하다.
학습자의 환경에 따른 학습법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몰입’의 단계로 진입할 필요가 있다. ‘몰입’ 단계에 이르면 사람은 현재 눈 앞에 본인이 집중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보다 빨리 내용을 이해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몰입’과 관련한 도서는 많다. 이러한 책들은 하나같이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 몰입의 장점
- 몰입에 도달하는 방법
- 몰입에 더 빨리 도달하는 방법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신체능력이 다르므로 방법도 다르다. 나의 경우를 예시로 들면 몰입을 위해서는 총 5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 휴대폰 전원 off
-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공간
- 인터넷 차단
- 높이가 맞는 책걸상
- 평온함
사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온함이다. 마음이 차분하고 평온하다면 그 외의 것들은 갖춰지지 않더라도 알아서 몸이 반응한다. 하지만, 이처럼 ‘몰입’에 진입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사람은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몰입’ 즉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환경이자 공간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시끄러운 환경
- 조용한 환경
이 환경들에 대한 예시는 다들 익히 들어 알고 있으므로 제시하지 않겠다.
시끄러운 환경
이 환경에서 오히려 집중을 잘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시끄러운 환경이면 주위에서 누군가 나의 학습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좋다.
방법 1. 귀마개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 하나만으로 본인이 집중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다른 대상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다.
방법 2. 이어폰
귀마개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한다. 특히 요즘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추가 되면서 불필요한 소음까지 차단할 수 있다. 노래를 틀어도 좋으나, 장르는 백색소음, 가사가 없는 BGM 등을 권한다. 노래에 가사가 있으면 해당 가사에 자기도 모르게 집중하게 된다. 그러므로 되도록 노래는 듣지 않되, 듣더라도 BGM 정도가 좋다.
조용한 환경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보통 이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창문과 문을 닫아 밀폐된 공간일 확률이 높다. 사람은 항상 숨을 쉬므로 장시간 이러한 환경에 머물 경우, 산소가 이산화탄소로 바뀌면서 자기도 모르게 잠이 솔솔 쏟아질 수 있다. 따라서, 이 환경에서는 주기적인 환기가 필수이다. 환기를 통해 내부에 가득찬 이산화탄소를 외부의 산소와 바꾸고 동시에 먼 산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도 풀어주면 좋다.
학습 도구에 따른 학습법
옛날에 비해 학습 도구는 그 수가 많이 확대되었다. 옛날에는 종이와 펜이 전부였다면 요즘 학생들은 태블릿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태블릿은 가격이 고가인 대신에 전공 서적을 들고 다닐 필요성을 줄여주고,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는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든 공부 이외의 다른 활동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을 도사리고 있다. 이는 노트북이나 컴퓨터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학습 도구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종이를 이용한 학습
- 전자기기를 이용한 학습
종이를 이용한 학습
전통적인 학습 방법으로서 종이를 필요하나, 눈은 종이를 집중하고 손은 직접 필기함으로써 집중 효율이 좋다. 종이와 펜은 가격이 저렴하여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전자기기를 이용한 학습
종이 대신 전자기기를 필요로 한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전자기기는 사용법도 어느 정도 능숙해야 그 진과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어릴 적부터 전자기기에 친숙한 젊은 층이 많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앞서 설명한 방법에 비해 전자기기의 가격이 있으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시험 성격에 따른 학습법
암기: 애빙하우스의 망각곡선
필자는 특이하게도 정보처리 계열로 기능사부터 산업기사, 기사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다. 지금은 편입을 통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상태이지만, 나도 처음에는 기계 쪽을 전공했다. 비전공자, 관련 학과 전공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대학을 떠나, 학과 이름 자체만으로 1차적으로 사람을 갈라 놓는다. 이를 극복하고자, 나는 기능사부터 산업기사까지 계속 자격증을 도전하고 취득했다. 정보처리기사는 4년제 학위가 필요하므로 편입해서 취득했다. 어찌보면 남들보다 순탄치 않은 길이었지만, 이렇게 계속 자격증 시험을 보면서 배우고 느낀 바가 있다.
시험도 그 종류에 따라 공부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가자격능력검정 시험은 대체로 문제은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더군다나, 일부 시험을 제외하고는 매 시험 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시험 성격은 크게 2가지로 나눈다고 생각한다.
- 문제은행 방식의 시험
- 문제은행 방식이 아닌 시험
문제은행 방식의 시험
비교적 이 방식은 후자에 비해 시험 준비 난이도가 쉽다고 할 수 있다. ‘이론’을 한 번 훑고,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들을 계속 반복적으로 풀면 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므로, 애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활용해 주기적인 반복 학습을 한다면 어느 순간 문제 첫 소절만 보아도 답을 고를 수 있는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실제 정보처리산업기사 준비까지만 해도 나는 이러한 방식으로 거의 10년치를 머릿속에 넣어두고 시험을 보러 갔다.
문제은행 방식이 아닌 시험
전자에 비해 이 시험 대다수의 수험생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면서, 합격률이 저조하다. 출제자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문제를 내었는지를 시험장에서 즉각 확인해야 하므로, 자칫 잘못하면 공부 방향이 어긋나서 해당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와 비슷한 시험으로는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예로 들 수 있다. 필자는 해당 시험을 약 1달 간 꼬박 도서관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준비했다. 1주차엔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자,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다. 2주차엔 ‘이론서’를 3회독 했다. 이 시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목차를 보고 내가 그날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릴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한번에 떠올리지 못해도 좋다. 떠올리지 못한다는 사실만 인지했다면 다시 가서 한번 더 보면 되는 것이다. 3주차엔 그동안에 기출문제 7회분을 매일 1개씩 풀었다. 여기서,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오므로 좌절감이 많이 온다. 하지만, 이것은 좋은 촉진제이다. “내 개념이 부족하구나” 오전에 기출문제를 풀었다면 오후에는 다시 ‘이론서’를 보았다.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목차가 내 머릿속에 들어오게끔 계속 연상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4주차엔 기출문제 14회분을 매일 2개씩 풀었다. 이쯤되면 이제 모든 객관식 보기 문항에 O, X를 표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한국사자격능력 검정 시험 준비
1주차: 온라인 강의 수강
2주차: ‘이론서’ 3회독
3주차: 기출 7회분 & ‘이론서’ N회독
4주차: 기출 14회분 & ‘이론서’ N회독
물론, 위와 같이 준비해서 시험장에 같으나 시험장에는 다양한 환경 변수가 존재하므로 만점을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당당히 1급을 취득했다. 지금까지 여러 시험을 봐오면서 회고했을 때 해당 시험이 인상 깊게 남는다.
목적에 따른 학습법
필자가 생각했을 때 공부의 목적은 크게 2가지이다.
- 단순 취업을 위한 자격 취득
- 해당 분야 지식 획득
단순 취업을 위한 자격 취득
왜? 대학교 입시에 대해서는 없어요?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사실상 큰틀에서 본다면 대학교도 곧 취업을 위한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필자는 이 범주에 포함하고자 한다. 자격 취득이 목적이라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 더 효율적으로 시험에 임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미 해당 자격 이외에도 준비해야 할 것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우라면 해당 자격 취득을 위한 기준 점수만 맞추도록 하자. 대다수의 국가자격능력 검정은 평균 60점 합격에 각 과목 과락을 40점으로 두고 있다. 그러므로 더도말고 덜도말고 60점 만점을 위해 준비하면 시간과 노력 측면에서 모든 것을 아낄 수 있다. 물론, 시험에 떨어지면 타격이 있겠지만 100점을 노리고 시험을 준비한 사람에 비하면 그 타격은 정말 작을 뿐이다.
해당 분야 지식 획득
만약 이게 목적이라면 나는 목차부터 유심히 보길 추천한다. 목차는 해당 책을 서술한 저자가 모아놓은 정말 엑기스 중에 엑기스 같은 자료이다. 눈을 감고 상상해보라. 본인 머릿속 도서관에서 책을 하나 펼쳐 꺼냈을 때, 목차를 시작으로 책이 눈앞에 그려지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아직 나도 이 경지까지는 도달 못했다. 하지만, 아는 지인 중 한 분이 이 경지에 계신데 정말 여러 분야에 해박하시다. 한 번 본 것은 잊지 않으실 정도로 뇌의 학습 능력이 대단하신 분이라 항상 존경하고 있다.
유형에 따른 학습법
단순히 시험을 위한 학습이 대다수를 이룰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가 보편화되고 개발자라는 영역이 새로 등장함에 따라 조금 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코딩 테스트가 등장했다. 코딩 테스트는 특성을 비교하면 논술과 비슷하다. 주어진 문제를 보고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알고리즘)을 총 동원하여, 정답을 도출하는 것이다. 단, 논술과 다른 점은 컴퓨터를 통해서 본다는 것이다. 코딩은 암기를 한다고 하여 늘지 않는다. 물론 초반에는 어느 정도 향상된다. 하지만, 그 시점을 넘고 나면 결국 창조의 영역에 이른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본인 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단계에 이르는 것은 쉽지 않다. 다들 눈 앞에 놓인 취업이라는 목표 아래 본인의 수준을 파악하지 못하고, 무작정 코딩 테스트 문제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합격이라는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1. 본인의 수준 파악 및 언어 학습하기
알고리즘은 그 뿌리는 같더라도, 다양한 언어로 풀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언어별 특성을 파악하고, 본인의 주 언어를 학습할 필요가 있다.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가 사칙연산을 먼저 배웠던 것처럼 코딩을 통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본인이 선택한 언어의 문법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2. 목적 설정하기
문법을 어느 정도 익혔다면 이제 방향은 2가지이다. 기본적으로 개발자가 취업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 코딩 테스트, 포트폴리오이다.
코딩 테스트는 단순히 주어진 문제를 푸는 것이라면, 포트폴리오는 해당 언어를 활용해 본인만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창작의 고통이 따라오기는 하나 그래도 본인의 원하는 기능을 만듦으로써 재미가 있다.
사실 두 가지 모두 어느 순간 끝을 낼 수 있는 종목이 아니므로, 같이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거나 학습 성향에 따라 한 가지를 일정 수준에 도달 시켜 놓고 다른 한 가지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의 경우에는 (1) 포트폴리오 (2) 코딩 테스트로 우선 순위를 잡고 진행 중이다. 이는 내가 코딩하는 원동력 자체가 ‘재미’에 초점을 두고 있어 샘솟는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하는데 먼저 집중하고 있다.
3. 포트폴리오
크게 보면 개발자는 FE, BE, AI로 나뉜다. 물론, 보안 계열도 있으나 해당 분야에 대한 나의 지식이 깊지 않아, 포트폴리오의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다.
무작정 웹페이지나 앱을 만들려고 하면 막힌다. 아이디어 구상까지는 코딩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가능하겠지만, 실제 구현을 하고자 하면 막힌다.
FE는 실질적인 화면 디자인이 필요한데, 여기부터가 어렵다. 기획자 + 디자이너 + FE 개발자 + BE 개발자가 팀을 이루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혼자 진행하고 있다.
30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분께 여쭤보니, 디자인의 영역은 비전공자가 어쩔 수 없이 전공자를 따라갈 수 없다고 한다. 디자이너들은 창작을 하는 동시에 수많은 디자인과 관련된 인사이트를 수집하고, 보면서 그 눈을 길렀으므로 우리가 디자인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려면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76+150=226
어떤 숫자인지 알겠는가? 전문대(수석) + 4년제(평점 4.3 이상)으로 마치면서 내가 총 들은 학점 수이다. 중간에 직업 군인(통신부사관)도 해보고, 해외봉사(KOICA)도 다녀오면서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난 깨달은 바가 있었다. ‘나’라는 사람은 항상 배움을 갈구해왔다는 것을. 또한, 누구나 그렇듯 잘하고 싶은 욕망도 커서 어떻게 학습하는 것이 시간 대비 가장 효율적인 학습법일까? 라는 걸 늘 고민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위 글에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엔 온라인 강의보다 EBS에 ‘공부의 왕도’를 더 많이 찾아볼 정도였다.
이상. “배움에는 끝이 없고, 학습은 늘 즐거운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사회초년생의 자기계발 > 공부법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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