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세상

[책리뷰] AGI의 시대

PatienceLee 2024. 12. 29. 23:27

읽게 된 계기

최근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특히 GPT-4의 등장 이후,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AI 분야의 전문가이자 오랜 연구 경험을 가진 한상기 박사님의 "AGI의 시대"는 AGI에 대한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과 저자 소개

이 책은 AGI의 개념부터 잠재적 위험, 얼라인먼트 문제, 그리고 각국의 정책적 대응까지 AGI와 관련된 주요 쟁점들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분은 AGI의 기술적 측면, 안전성 문제, 그리고 정책적 대응이라는 큰 틀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한상기 박사님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AI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입니다. 학계와 산업계를 두루 경험했으며, 현재는 테크프론티어의 대표로서 기술 전략 컨설팅과 정부 정책 자문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윤리와 신뢰 가능한 AI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온 전문가로서, AGI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저자의 집필 의도 및 책의 핵심 키워드

집필 의도

저자는 AGI의 등장이 가져올 수 있는 기회와 위험을 균형 있게 조망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AGI가 인류에게 미칠 영향을 기술적, 철학적, 정책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독자들이 AGI 시대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핵심 키워드

  1.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진 AI 시스템
    • 현재의 좁은 AI(Narrow AI)와 달리 일반적인 문제 해결 능력 보유
  2. 얼라인먼트(Alignment)
    • AI 시스템의 목표와 인간의 가치를 일치시키는 기술적 과제
    •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 연구 분야
  3. AI 안전성(AI Safety)
    • AGI 개발과 활용에서의 위험 관리
    • 기술적, 윤리적 안전장치 마련
  4. 국제 협력과 정책
    • G7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 유럽연합의 AI법
    • 각국의 AI 규제 및 발전 전략

 

책에 대한 평가

"AGI의 시대"는 현재 AI 기술의 발전 단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인 AGI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귀중한 저작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AGI라는 복잡한 주제를 다각도로 조명하면서도,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저자가 AGI를 단순히 기술적 관점에서만 다루지 않고, 철학적 고찰부터 실제적인 정책 대응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GI의 잠재적 위험을 다룬 2장에서는 문학 작품에 나타난 AGI 경고부터 현대 AI 연구자들의 우려까지 역사적 맥락과 함께 설명하며, 독자들이 AGI의 위험성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습니다.

 

얼라인먼트 문제를 다룬 2부는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이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전개합니다. 특히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기업들의 접근 방식을 비교 분석한 부분은 실무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AGI를 바라보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한국의 상황에 대한 논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은 아쉽습니다. 한국의 AI 정책, 기업들의 연구 개발 현황, 그리고 한국 사회가 직면할 수 있는 특수한 도전과 기회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이 있었다면 국내 독자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적용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AGI가 더 이상 멀리 있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미 AGI로 가는 길목에 서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가 시급합니다.

 

먼저, 기술 발전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이 책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AGI의 발전 방향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AI 기술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대규모 언어 모델들이 보여주는 능력이 AGI로 가는 과정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윤리적 측면에서는 더욱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책에서 다룬 얼라인먼트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인 과제를 넘어, 우리가 인공지능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AI 시스템이 인간의 가치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AGI 개발은 한 국가나 기업의 문제가 아닌 인류 공통의 과제이며, 이에 대한 국제적 합의와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G7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나 유럽연합의 AI법 등의 사례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실무적 적용 측면에서는, AI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할 때 단순히 효율성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과 윤리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특히 조직 내에서 AI 시스템을 도입할 때, 얼라인먼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인간 중심적인 AI 활용이 가능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학습과 깨달음은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AGI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을 두려워하거나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인류의 발전을 위한 도구로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결론

"AGI의 시대"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필요한 핵심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귀중한 안내서입니다. 특히 AGI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과 기회를 균형 있게 다루면서, 이에 대한 기술적, 윤리적, 정책적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AG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과도한 기대를 넘어,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의 필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AGI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이며, 우리는 이를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얼라인먼트 문제에 대한 상세한 논의는 AI 개발자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AI가 인간의 가치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AGI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과제임을 이 책은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AGI의 발전이 인류에게 미칠 영향을 이해하고 준비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서적을 넘어, 우리의 미래를 조망하고 준비하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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