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ChatGPT의 등장으로 AI 시대가 본격화된 지금, 누구나 한 번쯤은 '나도 AI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복잡한 머신러닝 이론과 난해한 개발 환경 설정 앞에서 좌절하기 마련이다. 『조코딩의 랭체인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만들기』는 바로 이런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실용적인 가이드북이다.
구독자 66만 명의 IT 유튜버 조코딩이 집필한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LangChain'이라는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AI 서비스 개발의 전 과정을 다룬다. 하지만 단순한 기술 설명서가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까지 제시하는 종합 가이드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체 그림을 먼저 보여주는 친절한 접근법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서비스 구현 전에 미리 서비스 흐름도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많은 기술서들이 코드부터 보여주며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우리가 만들 서비스가 어떤 구조로 동작하는지'를 먼저 명확히 설명한다.

예를 들어 ChatPDF 서비스를 구현할 때, 단순히 "이 코드를 따라 치세요"가 아니라 "PDF 문서가 어떻게 청크로 분할되고, 임베딩되어 벡터 저장소에 저장되며, 사용자의 질문과 어떻게 매칭되어 답변을 생성하는지"를 도식화해서 보여준다. 이런 접근법은 특히 비전공자들이 AI 서비스의 전체적인 아키텍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론과 실습의 적절한 분배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8개 파트, 22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파트마다 점진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지는 구조를 취한다. Part 1에서는 기본 환경 설정과 개념 이해부터 시작해서, Part 8에서는 CrewAI를 활용한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까지 다룬다.
특히 LangChain과 LangSmith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돋보인다. 단순히 API를 호출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서비스에서 LLM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성능을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개선할 수 있는지까지 실무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LLM이 핵심이 되는 부분에서는 그림과 함께 더욱 상세한 설명을 제공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비전공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개발 경험이 부족한 독자들을 위한 배려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배포 환경으로 AWS EC2 대신 Streamlit Community Cloud를 선택한 것이다. EC2는 서버 관리나 보안 설정 등 부가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Streamlit Community Cloud는 GitHub 연동만으로 간단히 배포할 수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다.

또한 각 단계별로 환경 설정부터 배포까지의 과정을 스크린샷과 함께 상세히 안내하여, 개발 경험이 부족한 독자라도 막히는 부분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실제 수익 창출까지 고려한 현실적 접근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실제 서비스 운영과 수익화까지 다룬다는 점이다. ChatPDF 서비스를 만들 때 API 키 입력 기능과 후원 버튼을 구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LangSmith를 활용한 모니터링 방법까지 제시한다. 이는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도 AI 서비스로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특히 Part 3의 'ChatPDF 만들기' 챕터에서는 도큐먼트 로더, 텍스트 분할기, 임베딩, 벡터 저장소, 검색기, 생성기의 역할을 각각 명확히 구분하여 설명하고,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하나의 서비스를 구성하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구성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부터 멀티모달 데이터 처리, 에이전트 시스템까지 현재 AI 개발에서 가장 핫한 기술들을 모두 다룬다. 특히 Part 4~5에서 다루는 RAG 기법은 단순한 기본 RAG에서 시작해 Multiquery, RAG Fusion, Hybrid Search 등 고급 기법까지 점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에이전트의 흐름을 순서도로 설명한 접근법도 매우 효과적이다. 복잡한 에이전트 시스템의 동작 원리를 텍스트로만 설명하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시각적인 순서도를 통해 각 단계별 의사결정 과정과 데이터 흐름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멀티모달의 시대를 준비하는 앞선 시각
Part 6의 멀티모달 데이터 활용 부분은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만 처리하는 기존 AI 서비스를 넘어 이미지, 표, 차트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다룬다. 특히 'FashionRAG: 이미지 기반 스타일링 어시스턴트'는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의 구체적인 예제를 제공한다.

GPT-4 Vision과 LLaVA 같은 최신 Vision Language Model(VLM) 활용법까지 포함하여, 현재 AI 기술의 최전선을 경험해볼 수 있다.
협업형 AI의 미래를 엿보다
Part 8의 CrewAI를 활용한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은 미래 AI 서비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협업하며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마치 실제 팀워크를 보는 듯하다.
블로그 작성기 예제에서는 연구자, 작가, 편집자 역할을 하는 서로 다른 에이전트들이 협업하여 고품질의 블로그 콘텐츠를 생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기술 데모를 넘어, 실제 콘텐츠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실무진과 크리에이터를 위한 실용적 가이드
이 책의 타겟 독자층이 명확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개발자는 물론 기획자, 마케터, 크리에이터까지 AI 서비스 개발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실제로 파이썬 기초만 알고 있다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기술적 배경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각 챕터마다 제공되는 예제들이 단순한 기능 구현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인공지능 시인, ChatPDF, 다국어 이메일 생성기 등의 예제는 모두 실제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서비스들이며, 약간의 개선만 더하면 바로 런칭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술적 깊이와 접근성의 조화
고급 기술을 다루면서도 접근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성과다. RAG Fusion, Hybrid Search, Agentic RAG 같은 최신 기법들을 다루면서도, 각각의 개념을 시각적 자료와 함께 쉽게 설명한다.
특히 에이전트의 동작 흐름을 순서도로 표현한 부분은 복잡한 AI 시스템의 동작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시각화 접근법은 독자가 코드 레벨의 세부사항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적인 시스템 아키텍처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결론: AI 시대의 필수 교양서
『조코딩의 랭체인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만들기』는 단순한 기술서를 넘어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필수 교양서라고 평가할 수 있다. 기술적인 깊이와 실용성, 그리고 접근성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책이다.
AI 서비스를 만들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복잡한 이론보다는 실제로 동작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한 창업이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AI 서비스는 거대 기업만 만들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걱정보다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로서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제공한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으로 여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복잡한 마음을 단순화하는 지혜 (0) | 2025.09.14 |
|---|---|
| 일에서 감정을 배제해라 (0) | 2025.09.07 |
| 어떻게 기획해야 할까? (0) | 2025.08.24 |
| 아픔 속에서 오는 성장은 값지다 (4) | 2025.08.17 |
| 생성형 AI의 구조 (6) | 2025.07.27 |